심학철 Xuezhe Shen

이방인 시리즈
2014 – 2018, 잉크젯 프린트, 105x77cm

Stranger series
2014 – 2018, inkjet print, 105x77cm

‘우리’와 ‘당신들’이 부딪히는 지점에서 심학철의 사진이 만들어진다. 요즘 많은 작품이 이주민이나 난민의 모습들을 그리며 이들의 이야기들과 경험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한다. 그러나 심학철의 사진은 ‘우리’가 어떻게 ‘당신들’을 보는지를 보여주는 렌즈가 아니라 ‘당신들’이 되어 본 입장에서 또 다른 ‘당신들’을 렌즈에 담고 있다. 이미 연변에서 오랜 기간 사진을 찍었던 작가는 몇 년 전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 안산에 정착했다. 그는 계속 사진작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전시와 작업을 병행하면서도 건설현장직으로 일한다. 그래서 심학철의 작업 대상과 사진 기법은 매우 자유롭고 솔직하다. 난방을 아끼려 담요를 두른 아내의 모습과 식당에서 끄트머리에 앉아 눈칫밥을 먹는 가나에서 온 노동자들까지, 공장지역의 먼지인지 시멘트 빛깔 나는 이 도시의 색인지 모를 푸르스름한 빛이 이 사진들을 감싸고 있다. ‘우리’와 ‘당신들’은 이 사진을 통해서 어떻게 서로 눈을 맞춰야 하는 걸까.

Xuezhe Shen’s photographs exist where ‘we’ and ‘you’ collide. Recently, a lot of art works portray the lives of immigrants and refuges, exploring how we can understand their stories and experiences. Shen’s photographs, on the other hand, refuse to be the lens through which ‘we’ see ‘them.’ Instead, they become ‘you,’ who are looking at another ‘you.’ Shen had been a practicing photographer in Yanbian for a long time before he settled down in Ansan a few years ago as he looked for a new job. While he holds exhibitions and takes photographs all around the world, he still keeps working as a welder. Perhaps for this reason, his choice in the objects and methods of his photographs are quite free and honest. His photographs, from his wife wrapping herself with a blanket after turning off the heater to Ghanaian workers sitting at the tail end in a restaurant feeling uncomfortable, are overwhelmed in greyish blue light. It may be the color of the dusts in the factory area, or the color of the city built with cement. How can ‘we’ and ‘you’ look into each other’s eyes through these photographs?